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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욕심과 진정한 성공

  • [SMU새마을뉴스]
  • 입력 2023-08-05 08:28
  • |
  • 수정 2023-08-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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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사랑과 같은 속성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외면과 무관심을 제외한 어떠한 공격에도 살아 남을 수 있으니까요. 사랑과 민주주의는 가공할 미사일과 무적의 탱크와 거대한 폭격기에도 견디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결국 사람을 위한 제도입니다. 사람의 행복에 크게 관여합니다. 타인의 권리와 재산을 해치지 않으면서 다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사회를 운용하는 인류의 지혜가 집약된 추상적-역사적 시스템입니다.
이 제도가 위협받고 있다면, 나에게 직접적 해가 없을지라도 침묵을 지키는 것은 올바른 시민의 덕목도 아니고 자세도 아닙니다.

시인 T. S. 엘리엇의 《황무지》의 내용을 과감하게 편집하고 수정했던 시인이자, 영어권 최고의 시인 예이츠의 비서였던 에즈라 파운드 Ezra Pound 1885~1972는 말합니다.
“누군가 와서 해방시켜 주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노예다.”
그의 시는 신선한 운률로 표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남성적이고 지적이며 결코 평범하지 않은 글귀를 이용하였습니다. 그의 시를 읽으면 명백한 시각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20세기 초 영미 시에서 이미지의 정확성과 명확하고 날카로운 언어를 좋아하는 문학 운동인 ‘이미지즘 Imagism을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연출가이자 교수인 주철환은 말합니다.
“성공은 그 자리[남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지만, 행복은 내 자리를 찿아가는 것이다.”
참 좋은 지혜입니다. 명언은 사람을 성공으로 이끄는 길잡이입니다.
주교수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의 인문학적 상상력은 일에 자신의 이런 능력을 매우 효과적으로 발휘했습니다. 그는 연출가로서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가 가진 소프트 파워는 비록 예능 분야 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도 충분히 발휘되었을 것입니다.
성공은 부의 객관적 수치가 아니고 명예의 높음이 아니며 권력의 크기가 아닙니다. 주PD가 간파한 바와 같이, 내 자리가 어디인지 찾아가서 앉는 것입니다.

동물의 세계나 다름없는 약육강식의 비열한 인간 세계에서, 성공은 남이 가진 것을 빼앗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남의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하면서 도달하려는 깡패 세계의 두목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권력을 사랑하는 것은 제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요 남의 자리를 탐내는 것이기에, 결코 행복이라는 구름은 그의 머리 위에 머물지 않습니다. 자유를 사랑하는 것은 남을 사랑하는 것이기에 나도 남도 모두 행복하게 됩니다.

우리들은 우리의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잘 모릅니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보다는 그 분의 손자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더 마음을 쓰는 것이 더 낫습니다. 과거에 매이지 말고 남아 있는 자기의 삶에 최선을 다하라는 뜻입니다. 어제를 모르는 젊은이들처럼, 우리는 오늘부터 살아갈 내일과 미래를 더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초라한 옷차림과 엉터리 가구들을 부끄럽게 여기지만, 그보다는 초라한 생각과 엉터리 생각을 부끄럽게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성공입니다.
좋은 생각으로 선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시대의 우리 몫이면서 인류의 의무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지혜로운 속담을 많이 만들어 생활에 적용하였습니다. 행복과 욕심의 관계를 이렇게 이해하였습니다. 또 그것을 크게 경계하였습니다.
‘바다는 메워도 욕심은 못 메운다.’

老菜/ 묵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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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배 기자 rexc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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