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
  • 편성표
  • 온에어
  • 오프라인매장

정직의 유익함, 리히텐베르크

  • [SMU새마을뉴스]
  • 입력 2023-08-17 09:42
  • |
  • 수정 2023-08-25 14:18
글자크기

정직한 행동은 실질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진정한 친구 사귀기와 처세에 있어서 많은 유익함을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행복을 보장해 주기도 합니다. 정직은 가장 큰 행복입니다.

정직의 열매는 꽤 많습니다.

어느 환경이나 상황에서도 정직은 최선의 결과를 낳습니다. 저는 이 의미를 60세 넘어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독일의 물리학자요 풍자가인 게오르그 리히텐베르크 Georg Christoph Lichtenberg 1742~1799 , ‘오래 가는 행복은 정직한 것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리히텐베르크라는 걸출한 인물에 대하여 함께 살펴 봅니다. 그는 독일인이었지만 앵글로필 Anglophile이었습니다. 앵글로필은 영국의 국민과 문화를 존경하고 다양한 억양의 언어를 사랑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앵글로필은 영국 이외의 사람이 세익스피어나 제인 오스틴, 사무엘 존슨 등의 문학작품에 매료된다거나, 영국 경험주의와 자유분방한 사조를 좋아하는 사람을 이르는 용어입니다.

지성과 품격의 독일인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영국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허구적 인물을 창조한 영국 작가이자 사회 비평가로서, 많은 사람들이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간주하는 찰스 디킨스가 1864년에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리히텐베르크는 괴테와 칸트를 포함하여 그 시대의 대부분의 위대한 인물들과 교류했고, 독일에서 최초로 벤자민 프랭클린의 피뢰침을 그의 집과 정원 창고에 설치하였습니다. 또 그는 강의에서 장치 실험을 소개한 최초의 과학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열린 가치관은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그는 저명한 물리학자로서 영국을 두 번 방문하여 조지 3세의 환대를 받았고 왕으로부터 철학교수직을 제의받을 정도로 출중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독일을 떠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 대신에 그는 앵글로필, 앵글로매니아로써 만족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현대 유럽 지식계에서 인기 있고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한편, 1722년경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도 앵글로필이 되었습니다. 그는 실제로 영국으로 건너가 자유로운 집필을 하였습니다. 위대한 소설가 괴테도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거대하고 생동감 넘치는 박람회라고 평가하고 영국인의 기질을 칭찬하였습니다.

무신론자인 리히텐베르그는나를 무신론자가 되게 해주신 주님께 천 번 감사드린다.” 라고 종교를 풍자했습니다.

그가 쓴 메모책 스크랩북은 굉장한 기록물입니다. 이 메모집은 1764년 학생 시절부터 그가 사망할 때까지 30년 이상 동안 격언적인 아이디어와 짧은 과학적 이론을 메모한 노트입니다.

쇼펜하우어는 이 노트에 쓴 내용에 대해 크게 존경했고, 2의 철학을 탄생시킨 니체, 심리학의 태두 프로이트, 언어학자 비트겐슈타인 등도 극찬하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의 일기는 문장력 향상에 크게 관여한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특히, 프로이트는 아인슈타인에게 보낸 왜 전쟁인가?라는 편지에서 리히텐베르그를 언급하였습니다.

인간의 행동은 다른 종류의 복잡한 요인의 결합에 지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의본능적 충동에만 지배되는 행동은 극히 드뭅니다. 어떤 행동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대개 그런 복합된 동기들이 동시에 발동해야 합니다. 이런 사실은 당신(아인슈타인) 분야의 한 전문가가 이미 오래전에 알아낸 것입니다. 그 사람은 우리나라의 고전주의 시대에 괴팅겐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친 리히텐베르그 교수인데, 그는 물리학자이기 보다는 오히려 심리학자로 훨씬 주목할만한 인물이었습니다. 리히텐베르크는 <동기의 나침반 Compass of Motives>을 발명했습니다. 그는 이런 글을 썼습니다. ‘우리는 우리로 하여금 어떤 일을 하게 만드는 동기들을 32방위로 배열할 수 있을 것이다(행동의 동기는 단순한 요인이 아니라 복합적이라는 말).’” 

그는 친구이자 동료 교수였던 요한 크리스티안 에르슬레벤 Johann Christian Polycarp Erxleben이 물리학 서적을 집필하는 중에 사망하자, 그 저작물을 물려받아 마무리 집필을 하여 독일어로 된 물리학의 표준 교과서인 자연과학의 기초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풍자가이기도 했던 그는 18세기 독일 작가들 사이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했지만, 독일 내외의 많은 사람들은 그의 저작물을 읽지 않았습니다.

이 점에 대하여 톨스토이는 그의 글을 높이 평가하며,

"오늘날의 독일인들이 왜 이 작가를 그렇게 무시하는가?" 하면서 당혹감을 표현했습니다.

 

행복하고자 하거든 정직하라!”

老菜/ 묵은지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만원
  • 3만원
  • 5만원

정성규 기자 smun@hanmail.net

<저작권자 © SMU새마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성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300

총 의견수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