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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단상

  • [SMU새마을뉴스]
  • 입력 2023-08-24 17:34
  • |
  • 수정 2023-08-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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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이 있기에 바다는 이리 밀리고 저리 쏠려 하루 두번 지구를 맑게 한다. 밀림과 쏠림은 인류의 삶을 좌우한다.

어김없이 달은 지구를 위하여 일한다. 달과 지구가 느끼지 못해도 작용의 결과가 그렇다는 것이다.

태양도 정지해 있지 않다. 은하계를 향하여 큰 원을 그리며 돈다. 이 궤적이 너무 커서 직진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빛보다 빠른 우주선을 만들지 못한다 해도 지금 은하를 향하여 가고 있다. 이 우주법칙은 너무나 광대하여 지구의 물리법칙과는 별 상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신의 설계에 감탄한다.

 

2.

하루는 24시간, 그 중에 사회와 어울리는 12시간이 있다.

이 활동 시간 중에 아름다운 순간을 목격하는 일이 왜 없겠는가.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발견하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순수하면, 도처에 널린 게 아름다운 장면들이다.

방금 생후 3주쯤 되는 아기를 안고 전철을 타는 젊은 부부를 보았다. 아기는 너무 작았다. 아빠가 안고 있었는데, 옛 생각이 나 하마트면 말을 걸뻔 했다. 그냥 그들 부부 주위만 뱅뱅 돌았다. 아기를 안은 덩치 큰 아빠의 작은 아기 안은 모습이 너무나 좋아 보였다.

30년 전 내 아이들을 키웠던 아름다운 기억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후회한다.

그냥 그들에게, ''아기가 참 예쁘네요.''라고 말 한마디 건냈으면 되는데..

 

3.

우리들은 미디어 홍수 속에서 감탄스런 미모의 배우, 탈랜트를 보며 살고 있다. 쭉빵 걸그룹과 레이싱 걸들이 넘실대는 바다에서, 청렴하고 건실한 선비정신을 지키려고 허우적대며 겨우 익사를 면하고 있다드라마나 영화에선 역삼각형 체형에 자 복근남들이 넘쳐난다
 

지구에 사는 삶은 육의 껍질을 가진 영혼, 사람들은 이러한 신의 설계를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어쩔 때는 신의 마음이 야속하기까지 하다.

'인연'이라는 노래가 있다.

노랫말에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가 있다.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고 아내를 생각한다.

그런다고 해도, 내 짝이 예쁜 여자이거나 멋있는 남자일지라도, 미디어에서 발산하는 남성미와 여성미의 유혹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울 사람 많지 않을 것이다. 수신修身의 길은 멀기만 하다. 날마다 강한 허리케인의 이성으로 자신을 지킬지라도 번뇌는 끊어지지 않는다.

눈이 멀었는지 때때로 사람들은 예쁜 아내는 잘 보이지 않고, 머슴같이 일하는 성실한 남편은 지지리도 못나 보인다.

어떤 이 혼자만의 우둔한 생각은 아닐 것이다.

 

4.

“9초를 위해 4년간을 연습했다.” - 우사인 볼트 -

불가능이란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가능성이다. 불가능이란 말을 하는 사람과는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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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배 기자 rexc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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